[소식/단상] 조만간 크롬 OS에서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계획이다.

소식

RSS로 구독 중인 우분투 관련 블로그(OMG! Ubuntu!, https://www.omgubuntu.co.uk/)의 소식에 따르면, 최근 크롬OS의 소스코드에 가상머신(특히 리눅스 컨테이너)을 도입하기 위한 준비로 보여지는 코드가 커밋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이렇게 된다면 리눅스를 이용해서 개발을 하는 개발자들이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유저들에게 크롬OS가 또 다른 가능성이 될 수 있을 것 같다.(원본 문서에서도 있듯이 필요할까 싶긴하지만…)

단상(생각나는 대로의 단편적인 생각)

원래는 생각을 정리해서 포스팅할 생각이었는데.. 생각이 정리가 되지도 않고, 이미 너무 오래된 소식(2월 말 소식인데 포스트 작성 중인 지금은 4월 중순…)이라 정리된 생각보다는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려고 한다.

원본문서에 나와있듯이 이미 크롬OS에서 리눅스 네이티브앱을 실행하는 방법이 있다.(Crouton을 활용해서 단축키로 크롬 OS와 리눅스를 전환해서 사용하는 듀얼 OS방식) 그렇지만 이 방법은 구글이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방법이 아니다. 그렇지만 크롬OS만 사용하기에 아까운 하드웨어(픽셀 시리즈…)를 가진 크롬북의 경우에 크롬OS가 가지고 있는 이점을 유지하면서 리눅스 배포판을 실행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긴하다.

현재 보유 중인 크롬북의 경우에는 저사양의 크롬북이고 크롬 OS 체험만을 위해서 중고로 구입했고, 이미 리눅스를 OS로 사용 중인 노트북이 있어서 굳이 Crouton을 활용할 생각이 없었는데, 만약에 리눅스 노트북이 없고 자원이 남아도는 크롬북이 있다면 리눅스를 돌려서 하드웨어 자원을 보다 많이 활용할 욕구가 생길만 하다.

문제는 가용한 자원을 최대한 사용하며, 크롬 OS에서 지원하지 않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싶은 욕구를 만족하기에는 Crouton은 번거롭다. 리눅스를 단순하게 사용만 하는 것도 어려운데.. 셋팅을 위해서 각종 자료를 찾아가며 하나씩 삽질해야한다면 포기할 사람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구글에서는 이 부분의 공백을 매꿔서 사용자층을 늘리려는 것이 구글의 크롬 OS에 대한 다음 전략이 아닌가 싶다.

컨테이너 (Container)

도커 이전부터 있었던 개념이고 실제로 솔라리스10의 경우에는 Zone이라는 기능으로 이미 지원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고성능 하드웨어와 신뢰도 있는 유닉스시스템으로 대변되던 IT월드가 가격은 싸지만 성능이 고도화된 x86장비와 Fault-torerance를 전제로한 소프트웨어 시스템들로 재편되면서 컨테이너는 더 핫한 기술이 되버렸다.

원본문서에서 크롬 OS에서 리눅스 VM을 도입할 준비로 보여지는 코드가 커밋되었다고 했는데 아마도 Guest OS를 실행하는 VM이 아닌 컨테이너를 활용해서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추측된다.(아무리 자원이 남아돌아도 Guest VM을 계속 띄우는 건 무리니…)

만약에 크롬 OS에서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면, 리눅스 사용자층도 지금보다 많아지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삽질(Trouble-Shooting)

바이러스와 수많은 애드웨어를 피하고자 리눅스로 메인 OS를 전환하는 작업을 해봤지만.. 그 과정은 전혀 순탄하지 않았었다. 그래픽 드라이버와 무선랜과 같은 하드웨어 드라이버는 물론이고, 윈도우즈 시스템에서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과 유사한 애플리케이션을 찾아다니는 과정도 지난했다.

KLDP와 각종 리눅스 사용자포럼에서 대부분 리눅스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윈도우즈 시스템으로 회귀하는 가장 큰 원인을 추측해보면 하드웨어 호환성 이슈가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추측) 이 단계만 무사하게 지나간다면 그 뒤는 어렵지만 포기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여기서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크롬북에서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다면, 하드웨어 호환성의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말은 쉽게 했지만… 윈도우즈에서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이 리눅스용으로 있는 경우는 아주 드물기 때문에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보고 가장 적합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응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진화하는 크롬 OS

처음에 크롬 OS와 크롬북은 인터넷으로 유투브나 검색 등을 주로하는 사용자들 겨냥해서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물론 고성능의 픽셀 크롬북과 웹앱을 통해서 다양한 활용도 가능함을 보여주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웹앱의 한계는 명확하다.

그래서 미국에서 교육시장과 같은 특정 분야에서는 압도적이지만 그보다 다양한 사용자층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 중에 하나는 크롬 OS에 안드로이드 실행환경을 만들어서 다양한 안드로이드 생태계로 확장하는 것이었고 이미 실행완료가 되었다.(아쉽게도 보유 중인 크롬북은 지원하지 않는 모델이라서 해보진 못 했다.)

그리고 이제는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실행환경을 구축해서 보다 많은 사용자층을 커버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한 것 같다. 이렇게 된다면 주로 저가 하드웨어로 이루어진 크롬북 시장은 일반 노트북처럼 다양한 유형의 성능군으로 다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바람직한 전략인가?

구글은 검색을 필두로 다양한 웹애플리케이션(메일, 캘린더, 유투브 등등)을 제공하며 이러한 사용자들을 통해서 광고수익으로 먹고 사는 회사이다. 즉, 사용자가 수익인 셈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인수하여 구글서비스와 연계하면서 돋보적인 사용자층을 확보한 것과 마찬가지로 PC환경에서도 크롬 OS를 이용해서 사용자를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려는 것인데, 크롬 OS의 태생의 한계로 생각보다 사용자층을 확보하지 못하자 기존에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포함하고 이제는 PC 환경까지 지원하려는 것이다.

문제는 리눅스용 애플리케이션에 있다. 대부분의 PC 사용자들은 윈도우즈 시스템의 애플리케이션에 익숙한 상태이고, 그런 애플리케이션들은 보통 윈도우즈만 지원한다. 다양한 사용자층을 확보하기 위해서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실행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면 목적을 달성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윈도우즈에서 리눅스로 PC사용환경을 변경하는 것은 어렵고 오래걸리는 작업이다. 윈도우즈만 사용했던 사용자들은 윈도우즈에서 사용했던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기를 원하고, 이런 애플리케이션에서 생성된 파일들은 보통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지원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ex: 포토샵과 psd 파일)

단순히 애플리케이션만 적응해서 전환이 가능하다면 문제가 그나마 수월하겠지만 이런 애플리케이션에 의존적인 파일들이 많이 있다면 변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보니 사실 상 전환이 불가능한 경우가 태반이다.

즉,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것이 다양한 사용자층의 요구를 만족시킬 순 없을 것이고 이는 목적에 부합하는 전략은 아닐 것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기대효과

그렇지만 사실 상 윈도우즈와 mac OS로 대변되는 PC 사용환경에 크롬 OS도 한 축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는 구글이라는 브랜드가 가진 파워에 기인하는데… 들어보지 못한 신생업체가 진행하는 것이라면 큰 효과가 없겠지만 구글이라는 막강파워의 회사라면 그래도 기대해볼만 하지 않을까?

리눅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로서 리눅스의 고질병인 삽질이 제거된 크롬 OS(=리눅스)가 PC환경에 나머지 축이 되어 미약하지만 다양한 PC 환경이 대중화될 수 있도록 기여했으면 한다.

마치며..

정말 오랜만의 포스팅이라 정제된 글을 쓰고 싶은데 쉽지 않다. 동일한 내용이 여러 곳에 반복되고, 정리가 되어있지 않고… 그렇지만 정리만 하다간 글을 못 쓸 것 같아서 일단 쓰고 본다. 계속 쓰다보면 언젠가 깔끔하게 정리된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